“국산 OS인 티맥스OS에 관심 좀 주세요”…티맥스데이 2019 패널 토론
2019년 11월 29일, 코엑스에서 티맥스데이 2019(TmaxDay 2019)가 열렸다. 일반 고객을 위한 오전 행사 중 6인 패널이 참석하는 ‘패널 토론: TmaxOS에 대한 진실 혹은 대담’이 있었다. 티맥스OS는 지난 8월 15일, 일반 사용자가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를 시작했다. 배포 후, 사용성과 오픈소스 라이선스 관련으로 커뮤니티에서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배포한지 3개월이 지나고 열린 패널 토론에서 오간 이야기 전체를 공개한다.
패널토론의 진행자는 김인순 전자신문 부장이 맡았으며, 패널로는 서종국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실장, 장재찬 티맥스OS 홈에디션 사용자, 윤종민 GNU 코리아 운영진, 변용연 티맥스오에스 OS본부장, 한아람 티맥스오에스 클라우드본부장, 서정한 티맥스오에스 상무(CS사업부 사업부장)가 참석했다.
- 진행. 김인순 전자신문 부장
- 패널1. 서종국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실장 – 티맥스OS를 직접 도입하신 B2B 고객.
- 패널2. 장재찬 티맥스OS 홈에디션 사용자 – 홈에디션을 주력으로 사용하며, 사용후기를 활발하게 올린 사용자.
- 패널3. 윤종민 GNU 코리아 운영진 – 티맥스OS의 오픈소스 라이선스 관련 문의 제기.
- 패널4. 변용연 티맥스오에스 OS본부장
- 패널5. 한아람 티맥스오에스 클라우드본부장 – 본부장 임명받은 지 2달.
- 패널6. 서정한 티맥스오에스 상무 – CS사업부 사업부장
행사 전체 진행자1: 오늘 토론 주제가 ‘진실 혹은 대담’이라고 하셨다. 내가 알기로, 진실 혹은 대담은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굉장히 엄청난 벌칙을 수행하는 게임으로 알고 있다.
행사 전체 진행자2: 네, 맞습니다. 오늘 진실을 얘기 안하시면 큰 일 납니다. 진실만을 말할 각오를 하고, 임직원분들이 준비를 하고 계신다. 올라오시면 탁자에 손목 올려놓으시고 시작하시면 된다. 패널토론 진행은 IT계에서 전문가 중 전문가인 전자신문의 김인순 부장님을 모셨다.
김인순: 티맥스OS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는 ‘티맥스OS 진실 혹은 대담’ 사회를 맡았다. 전자신문 소프트웨어융합 산업부의 김인순이다. 날씨도 추운데 이렇게 많은 분이 가득 계실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티맥스OS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그대로 증명하고 있다. 티맥스OS를 직접 다운로드해 쓰며 느낀 점을 들어보고, 인터넷에 떠도는 각종 오해와 루머를 오늘 이 자리에서 속 시원하게 해소하겠다. 티맥스OS를 보다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번 패널 토론에는 실제로 티맥스OS를 밀접하게 사용해보고 잘 알고 있는 사용자 패널을 세 분 모셨다. 또, 티맥스OS를 만들고 계신 연구소 본부장 두 분과 실제 사업을 하고 계신 상무님까지 함께 자리에 모셨다. 티맥스OS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낱낱이 살펴보겠다. 아무래도 이 부분은 내가 질문을 하는것 보다 실제 사용자들이 질의하는 게 훨씬 더 와닿을 것 같다. 패널을 소개한다.
김인순: 윤종민님부터 티맥스 쪽에 질문 부탁드린다.
윤종민: 지난 8월 15일에 대중에게 공개됐다. 대중에게 공개되는 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라는 게 적용된다. 공개 됐을 때부터 라이선스 관련 논란이 있었다. 이미 질의를 드리긴 했었지만, 그 부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다시 한번 정리해줄 수 있나?
변용영: 라이선스 관련해서 말씀을 드리겠다. 연구소에서는 라이선스 관련 사이트를 미리 만들어서 관리하고 있었다. 그 부분을 일반 사용자들이 찾기에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 홈페이지 메인에서 그런 사이트를 바로 볼 수 있게 수정했다. 우리가 그런 전문성이 부족할까봐, NIPA에 컨설팅을 요청했다. 그때 윤종민 위원이 참석하셔서 좋은 말을 해주셨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윤종민님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피드백 받은 부분을 사이트에 개선했고, NIPA에서 검증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피드백이 오면, 그 부분을 반영해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윤종민: 티맥스OS는 리눅스 기반이라 다양한 오픈소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픈소스를 어떤 식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라이선스 고지는 앞으로 어떻게 할 예정인가?
변용영: 아무래도 OS라는 큰 소프트웨어를 만들다 보니, 우리가 처음부터 다 만들 수는 없다. 그래서 만들면서 좋은 오픈소스를 가져다 쓰는 부분이 있다. 라이브러리를 연결해 쓰기도 하고, 특정 오픈소스는 코드를 직접 수정해 빌드했다. 티맥스OS 라이선스 사이트에 어떤 오픈소스를 사용하고 있는지 라이선스와 함께 고지하고 있다.
김인순: 장재찬님도 궁금한 게 많다고 들었다. 질문 부탁드린다.
장재찬: 인터넷에서 티맥스가 정부 지원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사실인가?
한아람: 솔직하게 말하자면, 정부 지원을 정말 받고 싶다. 우리는 정부 지원 없이 나름대로 노력했고, 5년 정도 개발해 사용자에게 처음 선보였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우리 나름대로 노력했음에도 정부 지원받았다고 말하는 게, 우리로선 조금 억울하기도 하다. 지난 달에 노무현 대통령께서, 아니 문재인 대통령께서 네이버 행사에 오셨었는데 티맥스데이에는 안오셨다. 정부에서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대통령도 우리 OS를 써보고 뭐가 부족한지, 어떤게 잘 되면 정부에서 잘 쓸 수 있다고 피드백을 줬으면 좋겠다. 정부도 우리 OS를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만들고 싶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OS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OS로서 협력자 관계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정말 정부 지원과 정부의 관심을 받고 싶다.
김인순: 티맥스에 정부 지원이 정말 필요하다는 의견 주셨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언젠가 업무 PC에서 티맥스OS를 쓰는 날이 오리라 생각한다. 질문을 듣다 보니 궁금한 게 생겼는데, 그럼 티맥스OS는 공공기관을 타깃으로만 개발한 OS인가?
서정완: 제우스나 티베로가 나왔을 때도 그런 오해를 많이 받았다. 공공기관에 처음 납품된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원래부터 국내 시장을 본게 아니라,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력을 가지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공공뿐 아니라 다른 산업군과 해외에도 많이 판매되고 있다. 우리 OS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공공기관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는 OS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제품으로 계속 개발하고 있다. 공공기관뿐 아니라 금융, 엔터 등 다른 분야에도 진출할 것이다. 글로벌 시장까지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인순: 내가 오해하고 있었다. 공공기관뿐 아니라 금융, 일반 기업까지도 티맥스OS의 사업 분야였다. 혹시 일반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티맥스OS가 들어가 있거나, 앞으로 예정인 곳이 있는가? 살짝 공개해달라.
서정완: 모 대기업에서 회의실 PC를 티맥스OS로 교체하고 있다. 테스트는 거의 마무리됐고, 조만간 계약될 것이라 예상중이다. 이 대기업에서는 회의실 PC가 끝나면, 공장 PC에도 티맥스OS를 도입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모 통신사와는 통신 부가상품으로 가상 OS 제품을 도입하려 한다. 각 가정의 인터넷 셋톱박스에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만 연결하면 피씨로 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그 안에 티맥스OS를 넣으려 한다. 굉장히 많이 진전됐다. 내년에 정식 상품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금융기관에서는 외부망 PC에 티맥스OS를 테스트하고 있다. 몇 가지 보안 툴에 문제가 있었지만, 거의 극복했다. 금융 기관에서도 곧 좋은 소식이 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고객사로부터 많은 요청받고 있고, 우리도 다양한 가능성을 보고 있다.
김인순: 실제로 다양한 기업에서 티맥스OS 활용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서종국 실장님은 실제로 공공기관에 티맥스OS를 도입하셨다. 관련해 질문 있으신가?
서종국: 우리 같은 공공 기관은 새로운 것을 도입할 때, 특히나 이런 기술 제품은 기술 인력을 바라보고, 미래를 바라보고 도입한다. 티맥스 같은 경우는 내가 알기로 우수한 연구 인력을 계속 강조하고, 자랑도 했다. 그래서 실제 연구소를 담당하는 본부장 입장에서 진짜로 직원들이 우수한지 의견이 궁금하다. 연구원들이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연구에 임하는지 말해달라.
변용영: 나는 OS 본부장을 맡은 지 두 달 정도 됐다. 나는 우리 연구원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외부에서 추가 요구 사항이 오면, 정말 빠르게 분석해서 원하는 것을 만들어 낸다. 다른 경쟁 OS는 빠르게 대응하지 않는 부분을 우리는 빠르게 대처한다. 그래서 고객들이 우리에게 먼저 요청한다. 그런 것에서 연구원들에게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 연구원들은 1인 1 업무를 맡고 있다. 시키는 업무만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스스로 하고 싶은 업무를 찾아서 하는 것이 많다. 그 부분을 연구하면 팀 내에서 회의하고 피드백을 받는다. 팀, 실, 본부, 교수님 회의까지 4차 검증을 거쳐 제품에 반영한다. 어디서든 우리 연구원들은 잘한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
김인순: 실제 사용 많이 해보신 장재찬님도 궁금한 게 많을 것 같다. 질문 바란다.
장재찬: 티맥스OS의 업데이트 프로세스가 궁금하다. 마이너 업데이트와 메이저 업데이트 일정이 따로 정해져 있나? 수시 업데이트인가?
변용영: 기본 계획은 상반기에 한 번, 하반기에 한 번씩 마이너 업데이트를 하도록 기본 계획을 잡고 있다. 최근에도 2주 전에 마이너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고객이나 사용자가 요청하는 크리티컬한 기능은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빠르게 업데이트해서 핫픽스로 진행한다. OS에 아키텍처가 크게 바뀌면 메이저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다. 내년 8월이나 9월에 티맥스OS 5를 출시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김인순: 지금까지 라이선스 이슈부터 공공사업에 관한 이야기 같은 민감한 질문에 답변해 주셨다. 여기 오신 많은 분이 티맥스OS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으시죠? 여기 여러분들의 대표 세 분을 모셨다. 티맥스OS를 직접 사용해보니 어땠는지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B2C 사용자 입장에서 티맥스OS의 장단점은 뭔가?
장재찬: 8월 15일 광복절에 개인 사용자용 티맥스OS가 무료로 공개돼, 설치해봤다. 2016년 공개 시연에도 참여했다. 또, 올해 5월에 개인 사용자용 티맥스OS가 유출됐을 때도 설치해봤다. 광복절에 공개한 버전은 이전보다 많이 발전했다. 사실 설치 전에 많은 사건 사고가 있어서, 솔직히 설레는 부분보다는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설치 과정이 꽤 간편했고 설치도 빨리되고 작동도 빨랐다.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나는 PC로 하는 작업은 거의 유튜브 PIP모드, 트위치, 간단한 문서작업, 카카오톡 등이다. 이런 작업을 불편함 없이 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투게이트 브라우저는 생각보다 빠릿빠릿하게 웹 페이지를 띄워준다.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나는 신한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쓴다. 투게이트 브라우저가 공인인증서를 지원했다. 인터넷 웹 뱅킹도 문제없이 쓸 수 있었다. 티맥스OS는 투오피스를 제공한다. 회사 자체 프로그램들은 솔직히 독자 포맷을 많이 쓴다. 그렇게 되면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잘 열리지 않는 상황이 생긴다. 투오피스는 MS 확장자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MS 오피스와 아무 문제 없이 호환되더라. 단점도 있다. 영상 편집할 때 주로 쓰는 소니베가스나 그림 그릴 때 쓰는 클립스튜디오같은 내가 주로 사용하는 일부 프로그램은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필요할 때마다 듀얼부팅으로 윈도로 들어가 쓴다. 하드웨어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특이하게 윈도에 로그인할 때 USB 지문 장치를 사용한다. 이게 티맥스OS에서는 지원이 안 된다. 또, 다국어 입력이 약하다. 여러 언어를 띄우는 건 문제가 없으나 아직 한국어나 영어만 입력할 수 있다. 지금 쓰는 복합기도 프린터는 지원하지만, 스캐너는 지원하지 않는다. 이런 부분은 상당히 아쉽다. 티맥스OS가 3.9.2버전일 때 개인 사용자용 버전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3.11.2까지 올라오면서 쌓였던 버그 리포팅이 많이 반영됐다. 나는 점점 수정되는 과정을 보고 느꼈다. 따라서 이런 부분은 앞으로 시간을 들여 천천히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김인순: 장재찬님은 티맥스OS의 열렬한 팬인 것 같다. 정말 깨알같이 꼼꼼히 사용하시고 의견 주신 것 같다. 이런 팬이 있다면 티맥스OS의 미래가 밝을 것 같다. 서종국 실장님은 업무에서 사용하시는데, 어떤가?
서종국: 나 같은 경우 도스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쭉 진행해왔다. 솔직히 MS 외의 운영체제가 있을 거라 생각 못 했다. 컴퓨터로 밥을 먹고 사니까 1990년대 리눅스가 처음 도입됐을 때, 개인적으로도 깔아보고 회사에도 적용해봤다. 국산 OS가 나오리라고 솔직히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몇 해 전, 공개회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기대가 많이 사그라들었다. 이번에 티맥스OS를 도입해서 써보니까 반했고, 잘 도입했다고 생각한다. 외산 OS가 독점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국산 OS가 나와서 우리가 운영하고 사용하는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기술적으로 독립할 날이 바로 눈앞에 왔다. 어쩌면 도래했다고도 본다. 다만 내가 몸담은 곳이 공공기관이다 보니, 보안 같은 부분에 크리티컬한 부분이 많다. 보안 쪽은 좀 더 빠르게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
김인순: 실제 사용하고 계신 분들이 보안을 좀 더 보완해달라고 말씀하셨다. 해주실 거라 믿는다. 다음은 윤종민님 의견 들어보겠다.
윤종민: 티맥스OS는 리눅스 기반이다. 그래서 리눅스와 장단점도 똑같다. 많은 오픈소스를 가진 리눅스 생태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건 장점이다. 하지만 파편화돼있는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정확히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 이 부분은 티맥스 개발진의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 정도만 해도 장단점이 되지 않을까?
김인순: 세 분 의견 잘 들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국토진흥원 도입 사례가 궁금하다. 국산 OS 도입이 말은 쉽지, 결정하는 과정은 어렵지 않은가. 특히 공공 기관의 경우, “나온 지 얼마 안 된 OS를 도입하고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하는가?”와 같은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 이런 사례를 소개해달라.
서종국: 나는 30년간 컴퓨터로 밥을 먹고 살았다. 전산실을 보유해야 하는 것이 큰 이유 중 하나다. 그곳에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반드시 안정된 OS를 추구하게 된다. 최근 전산실이라는 개념을 없애고 클라우드로 옮기기로 맞췄다. 앞으로 클라우드로 옮기고 새롭게 개편한다면, 기존 OS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DBMS도 물론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가 선두로 나간다면 불안한 면은 있지만, 기술 지원이나 홍보 효과가 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우리 담당자가 고생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리눅스에 대한 신뢰는 있었다. 티맥스가 지금까지 쌓은 제우스와 티베로에서 쌓은 신뢰도 이어졌다. 실제로 도입했고 사용했다. 사용자 인식이 아직 완전히 변하진 않았다. 하지만 우리 직원이 느끼기엔 사용하기 쉽고 빠르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요즘은 모든 업무용 프로그램이 웹에서 동작한다.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한, MS의 윈도와 큰 차이가 없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앞으로도 DBMS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 있다. 클라우드로 가는 것을 전체 목표로 잡았을 때, 가장 최적화돼 있고 개발 자체도 포커스가 맞춰진 곳이 티맥스다. 티맥스는 우리에게 올바른 선택이었다. 앞으로도 방향이 맞을 것이라 본다.
김인순: 국토진흥원에서 도입한 티맥스 제품은 어떤 것들이었나?
서종국: 서버용, 개인용 다 도입했다. 서버용 프로리눅스를 도입했고, 개인용 티맥스OS 도입해서 사무용으로 쓰고 있다.
김인순: 윤종민 위원이 궁금한 게 많아 보인다. 질문 바란다.
윤종민: 티맥스OS에 보면, 내부에 달빅VM 같은 여러 서브 시스템이 동작하고 있었다. 그런데 기존에 리눅스에 있던 라이브러리를 유지하지 하지 않고, 티맥스가 따로 래핑해 쓰는 것 같았다. 일반 리눅스에서는 보기 힘든 방식이다. 굳이 왜 그렇게 쓰는지 목적이 궁금하다.
한아람: 앞서 윤종민 위원이 우리 회사에 방문하셨을 때도 조심스레 말씀드렸다. 우리 나름의 꿈이 있다. 우리는 OS를 만든다기 보다는, 세상을 편하게 만들기 위해서 OS를 하나의 부품으로 쓴다고 생각한다. 그 부품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많은 부분을 OS에 추가했다. 클라우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걸 잘 할 수 있도록 시스템 커널과 그래픽 커널에 손을 많이 댔다. 추가한 부분도 많다. 특히 그래픽 커널에 손을 대서 힘을 많이 실었다. 자랑하고 싶다. 그래픽 커널을 오래도록 담당해온 변용영 본부장이 좀 더 자세하게 말해줄 것이다.
변용영: 그래픽 관련해서는 배포판에서 많이 쓰는 것은 X-Window(이하 엑스) 기반이다. 엑스 자체는 오래됐다. 거의 30년 이상 된 프로토콜이다. 우리가 그 부분 분석을 기존에 다 했었다. 일단은 너무 복잡했다. 너무 오래된 만큼 기능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지금은 엑스 프로토콜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사람도 전 세계에 많지 않다. 정말 많이 없다. 잘 굴러가지 않는 것을 하기 보다는, 필요 없는 부분은 빼고 필요한 부분만 남겨서 새로 만들어야겠다 싶어서, PWP라는 엑스에 대응하는 윈도 프로토콜을 만들었다. 앞으로 이런 부분도 다 오픈할 예정이다. 필요하다면 새로운 레이어를 올리셔도 된다. 12월에 오픈 에디션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픈 에디션은 코드를 배포하고 공개할 것이다. 그걸 기반으로 점점 필요한 기능을 추가하고, 전세계 개발자 진영에 있는 외부 기술을 받아들여 OS를 점점 발전시킬 예정이다.
김인순: 지금까지 사용자들의 생생한 소감을 들어봤다. 어떻게 보면 티맥스OS만의 장점도 있고, 아직은 미흡한 부분도 있어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이제 시작이니까, 잘 개선되리라 믿는다. 변용연 본부장님이 잠깐 티맥스OS의 미래에 대해 말해주셨다. 지금부터 좀 더 자세하게 티맥스OS의 다가올 미래에 대해 논의해보자. 패널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들어보자.
서종국: 리눅스 배포판이라는 표현은 좀 그렇지만, 제품이 나온 것은 이번에 처음이 아니다. 1990년대부터 리눅스 배포판이 나왔다. 2009년에는 국산 OS인 아시안리눅스를 도입했었다. 신속한 업데이트나 기술 지원이 가장 부족했다. 실제 전산실을 보수적으로 안전하게 운영하고 관리해야 하는 입장에서 부담돼, 레드햇으로 다 교체했었다. 이번에 프로리눅스(티맥스OS의 서버용 운영체제)를 도입해 다시 국산화해서 운영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당시에 경쟁이 너무 없어서 업데이트도 없고 그렇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금 보면 티맥스OS도 있지만, 하모니카나 구름 등 리눅스 배포판 제품에서 국산 3파전이 이뤄지고 있다. 개발사에겐 경쟁이 부담이겠지만, 고객 입장에선 경쟁을 통해 제품이 발전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그래야 기술 지원도 받고, 더 업데이트되고 업그레이드 된다. 세 제품이 서로 경쟁하고 발전하면 글로벌 경쟁력도 갖출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경쟁 속에서 국산 OS가 타국에서 외산 OS로 인식되고 세계적으로 이름 날릴 날이 금방 오지 않을까 한다. OS는 현시점에서 어느 정도 독립을 이뤘다고 한다면, 선의의 경쟁으로 선순환이 돌아서 앞으로 좋은 발전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한다.
김인순: 나도 실제로 필드에서 취재하면서 국산 OS가 경쟁하는 모습은 오랜만인 것 같다. 기사를 쓰는 입장에서도 흥미진진하다. 과연 어떤 제품이 끝까지 살아남아서 우리나라나 세계적으로 쓰일 수 있을까 끝까지 지켜보겠다. 서정한 상무님, 의견 부탁드린다.
서정한: 티맥스OS는 PC용 OS로 시작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바라보는 곳으 서버, 모바일, 사물인터넷까지 전체를 아우르는 OS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사용자가 이게 PC인지 서버인지 구분 없이 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클라우드로 엮어서 모든 경험이 심리스(Seemless)하게 연결되기를 꿈꾸고 있다. 당장 우리가 하려는 것은 앱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다. 써보신 분들은 앱이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실 것이다. 우리도 고객들에게 많이 듣는 피드백이다. 단기적으로는 앱을 늘리는 쪽으로 노력을 많이 하려고 한다. 계속 진행하고 있던 윈도 앱 호환 작업도 계속할 것이다. 리눅스 앱은 호환하기 훨씬 쉬우므로, 거의 다 호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미 일부는 오픈했다. 내년에는 안드로이드 앱까지 모두 호환해 보려고 한다. 최소한 티맥스OS 하나만 설치하면 기존 리눅스, 윈도, 안드로이드 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게 단기적 목표다. 그렇게 되면 굳이 OS를 뭘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될 수 있지 않을까. 혼자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방형 OS 3개 회사가 경쟁하면서 자극받으며 좀 더 빨리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김인순: 실제 사용자가 윈도와 맥을 대신해 티맥스OS를 사용하게 하려면 어떤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나? 티맥스OS를 가장 많이 사용해보셨을 장재찬님 답변 부탁드린다.
장재찬: 처음에는 티맥스OS가 FreeBSD 기반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작년쯤에는 우분투로 바뀌었다고 했다. 그러다가 데비안으로 바뀌었다고 들었다. 나는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기반이 바뀌면 그에 대한 지원을 모두 해줘야 한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이 정도로 안정적인 운영체제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많은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써보지도 않고 티맥스 윈도는 좋지 않다고 까는 사람들이 엄청 많기 때문에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는 아주 안타깝다. 다른 사람들도 써보고 달라진 티맥스 윈도를 경험해봤으면 좋겠다. 티맥스 윈도는 계속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상용판 리눅스, 윈도, 맥킨토시에 비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상용 운영체제의 개발 기간과 티맥스OS 개발 기간을 비교해보면, 티맥스OS는 이제 막 태어난 갓난아기 수준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당연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앱에 대해 우선권을 줘서 지원을 빨리하면 해결은 시간문제다. 단기간에는 힘들 것 같다. 사람들이 사용하면서 응원해주고 피드백을 해줘야 한다. 티맥스OS에서도 사용자에 관심을 갖고 보답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인순: 실제 너무 잘 사용하고 계시기 때문에 애정이 담긴 답변이었던 것 같다. 전문가이신 윤종민 위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윤종민: 두 가지를 얘기하고 싶다. 첫째, 사용자가 접하는 것은 애플리케이션이다. 다양한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애플리케이션이 음식이라면, 운영체제는 그것을 담는 그릇이고, UI다. 윈도가 보급되면서 OS와 UI는 한 몸이 됐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리눅스에서는 여러 UI를 사용했었다. 티맥스OS도 리눅스처럼 사용자가 접근하기 편한 UI를 개발했으면 좋겠다. 또는 기존의 UI를 개선했으면 좋겠다. 이건 개발 쪽 요구사항이다. 둘째, 커뮤니케이션이다. 앱을 사용할 수 있는 생태계와 그를 아우를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중요하다.
김인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한아람 본부장의 의견을 바란다.
한아람: 우리는 막 시작한 걸음마 단계라 생각한다. 소통 부분에선 미숙한 게 맞는 것 같다. 많은 분이 우리에게 많은 기대를 하셨다가 실망도 하시고 비판도 하셨다. 우리는 대응법을 몰라 우왕좌왕하는 상황이 많았다. 우리도 최대한 고객에 다가가고 싶다. 우리가 열심히 만든 제품을 고객들이 많이 사용하고, 그에 대한 많은 반응을 보고 싶다. 이 반응을 모으면 더 편리한 OS를 만들 수 있다. 운영체제에만 그치지 않고 내가 담당하고 있는 클라우드에도 같이 영향을 미쳐서, 진짜로 사용자가 쓰기 편한 방향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소통 관련 부분은 우리도 최대한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
김인순: 나는 20년 전부터 기자 생활을 하며 취재하러 다녔다. 그땐 리눅스 쓰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대부분 윈도를 많이 사용했다. 이제 그때보다, 리눅스를 많이 쓴다. 클라우드 확신으로 리눅스 인프라도 많이 강화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리눅스 생태계가 우리나라에선 충분히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리눅스 생태계가 구성되면 어떤게 좋아질지, 티맥스OS가 리눅스 생태계에 어떤 바람을 불러올까?
서정한: 리눅스는 처음에 연구실 수준에서 사용됐다. 클라우드 시대가 오면서 완전 대세가 됐다. 집단지성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사람이 개선해서 결국 기존 상용 OS를 넘어섰다고 생각한다. 서버용 OS에서는 그랬다. 데스크톱용 OS에서는 윈도라는 큰 장벽 앞에서 발전을 못 했다. 집단 지성이 모이는 계기만 마련되면 키워나갈 수 있는 저력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정부가 진행하는 개방형 OS가 굉장히 시의적절하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집단지성을 발휘하려면 여러 플레이어가 참여해야하고, 그럴려면 시장이 있어야 한다. 정부가 그런 시장을 열어주면, 많은 플레이어가 참여하게 되고 리눅스 세계가 점점 풍부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데스크톱 OS 시장에서도 점점 집단지성이 힘을 발휘해서 언젠가는 외산 상용 OS를 넘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김인순: 실제로 리눅스 생태계에 많은 관여를 하는 윤종민 위원 의견도 들어보자.
윤종민: 우리나라에서 리눅스 생태계는 정부 시책과 많이 연결돼 있다. 과거 조달청에서 리눅스를 도입하겠다고 공지 했었다. 그런데 문제는 윈도로 조달청에 접속되지 않는 일이 있었다. 리눅스 서버를 구입하는데, 왜 윈도 클라이언트로만 구매해야 하는지. 이런 세세한 부분에서부터 생각을 바꿔야 한다. 오픈웹 프로젝트 같은 것은 안드로이드나 iOS가 들어오면서 많이 나아지긴 했다. 그래도 결국 윈도에서만 동작하는 액티브X를 이용한 공인인증서가 다른 OS로 접근을 막는 장벽이었다고 생각한다. 모바일 세상이 펼쳐지면서 많이 개선 되긴 했다. 사실 포팅 자체는 모바일보다 리눅스가 더 쉽다. 왜 아직까지도 잘 안되는지는 모르겠다. 현재 리눅스 생태계가 많이 커지지 못하는 이유가 됐다. 교육 문제도 있다. 몇년 사이엔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학교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C# 기반 프로그래밍 위주로 가르친다. 서비스도 C# 기반이 많다. 언어의 다양성 측면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김인순: 실제 리눅스를 많이 사용하고 계시는 서종국 실장님도 의견 바란다.
서종국: 활성화와 마케팅이랑 같이 맞물리겠지만, 정부 주도하에 어떤 사업이 이뤄질 때 솔직히 부작용이 있다. 경제 부분도 마찬가지다. 핸드폰도 마찬가지고, 이동통신도 처음 시작할 땐 정부 주도였다. 전세계에 교환기를 만들어 운영할 수 있는 나라가 몇 개 안 됐다. 1980년대에 시작해서 200억 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들여서 교환기를 국산화했다. 나도 공공기관에 있지만, 정부가 어느 정도 일정 부분 시장을 키워주고 활용해주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 시장이 걸음마 단계일 때는 우유를 주고 일어설 수 있게 잘 보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민간 시장에서는 워낙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정부가 시장을 키워주면서, 제품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외산 OS를 사용하는 기업은 국산 OS가 성장하길 바라지 않는다. 그런 부분에서 외산 OS에 대한 바람막이 역할이 필요하다. 리눅스를 사는데 윈도로 밖에 못 들어가는 거, 그런 걸 정부가 세금을 넣어서라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마중물이 돼야 한다. 전 세계에서 MS가 벌어들이는 돈이 얼마겠냐. 엄청나다. 그 시장의 몇 퍼센트만 차지한다더도 우리 정부가 주도했던 그 시장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정부가 잘 돕고, 공공기관이 책임을 갖고, 대기업에서 선도적인 미래를 선점한다는 측면에서 사용을 해준다면,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런 구성을 할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정부 기관과 대기업의 역할이지 않을까. 좀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인순: 공공기관에 서종국 실장 같은 분이 많으면 좋겠다. 여기 이 자리에 과기정통부나 행정안전부에서도 와 계셨으면 주옥같은 얘기를 들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이번엔 한 분씩 티맥스OS를 사용하거나 도입·개발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나 소감을 들려달라.
서종국: 지금까지 계속 자랑했다. 이번에 프로리눅스와 티맥스OS를 도입해서 활용하고 있다. 우리 기관이 선도적 역할을 했다고 언론에 자료도 내고 보도도 했다. 우리 담당자가 거의 6개월을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다. 공공기관에서는 새로운 것을 도입하기 어렵다. 나를 설득시키고 윗사람을 설득시켜서 도입해서 자료까지 냈다. 댓글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상당히 달랐다. “티맥스가 애국심 마케팅을 했다.”, “공공기관이 우리 세금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 아니냐.”, “돈 주고 사기엔 너무 아깝지 않느냐” 등등의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우리 마음 약한 담당자가 마음에 상처를 많이 입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잘 진행되고 있다.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해명하고 격려하고 싶다. 쉽지만은 않다. 국산 OS를 주도하는 것이 쉽진 않다. 티맥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고, 잘 되리라 확신하고 있다.
김인순: 이 시점에서 박수 한 번 부탁드린다. 고생많이 하셨다. 고생이 절절히 느껴지는 소감이었다.
장재찬: 티맥스가 앞으로는 길게 보고 일을 진행해야 한다고 본다. 여기 모이신 분들과 저 또한 티맥스에 많은 응원이랑 피드백을 남기자. 티맥스에서 좀 더 힘을 낼 수 있게 그리고 티맥스에서도 좀 더 노력해서 많은 사람한테 사랑받는 운영체제가 되길 바란다.
김인순: 네. 티맥스OS 팬클럽 회장님다운 말씀이셨다.
윤종민: 나는 이 이야기를 하고 싶다. 한국형 OS가 아니라, 한국에서 쓰기 불편함이 없는 OS라는 표현을 쓸 수 있어야 한다. 한국형 OS라는 말 자체는 한국 사람만 쓸 수 있는 OS라는 뜻이다. 글로벌로 나가는 기반이 됐으면 좋겠다. 한국 사람이 쓰는데 불편함이 없는 OS를 개발해 주셨으면 좋겠다. 운영체제는 코어이고 커널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를 꾸준히 해주길 바란다. 이번에 만들고 끝났다가 아니라, 앞으로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인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
변용영: B2C로 8월에 오픈했다. 그때, 장인어른에게 토스(티맥스OS를 줄여서 부르는 용어)를 깔아드렸다. 일주일 사용하시고는 “사위, 이거 너무 불편하다”고 하시더라. 일단은 조금 더 써보시고, 불편한 부분을 다음 버전에 반드시 고치겠다고 말씀드렸다. 계속 업데이트하면서 점점 좋아지는 게 보인다고 하셨다. 그 후로 계속 사용하고 계신다. 마찬가지로 사용자분들도 처음 쓰실 때는 아무래도 MS나 많이 쓰는 다른 상용과 다르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다. 그 불편한 부분만 살짝 넘어가면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 연구원들과 티맥스를 믿어달라. 우리 회사가 부족한 부분을 다 개선할 거라고 믿어달라. 부족하지만, 잘 될 거라는 사랑의 눈길을 보내주시고 티맥스에게 관심을 달라. 지금보다 더 좋은 티맥스OS로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김인순: 정말 리스크가 크게, 장인어른께 깔아드렸다. 그 많은 컴플레인을 다 받아가면서, 우리 가족이 쓰는거라 생각하면서 열심히 고치고 개선시키고 계신 것 같다.
한아람: 나는 투오피스의 투쎌 개발부터 시작해서 시스템 커널쪽으로 갔다가 얼마 전 클라우드 본부를 맡게 됐다. 아까 클라우드 스페이스에 대한 재미난 단막극 시간이 있었다. 클라우드 스페이스에 쓰이는 많은 기술은 내가 오래전부터 준비한 것이 쓰이고 있다. 투쎌, 투오피스가 클라우드 오피스에 다 녹아 들어있고, 지금 담당하고 있는 하이퍼 클라우드를 통해 웹 서비스가 제공된다. 웹에 접근해 채팅도 하고 미팅도 하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우리 기반 기술을 통해 제공된다. 나는 5년 좀 넘는 기간 동안 많은 고생을 했다. 하나하나 눈에 보이는 것들이 굉장히 자랑스럽다. 하나하나 현실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함께 발전하도록 많은 성원 바란다.
서장완: 홈 에디션을 출시할 때가 생각난다. 8월 15일에 출시했다. 8월 14일 밤 11시 50분에 테스트하려고 홈페이지를 잠깐 한 5분 정도 열고 닫았다. 설마 누가 들어오겠나 했는데, 그 사이에 OS가 유출됐다. 커뮤니티에 후기가 올라오고, 반응이 좋지 않았다. 그때 보고 많이 놀랬다. 이렇게 많은 분이 기다리고 계셨다는 것에 놀랐다. 우리는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고 생각한다. 이런 큰 관심에 앞으로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했다. 이후에 최대한 불편함을 개선하려고 거의 매달 패치를 하고 있다. 2주 전에도 했다.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계속 고민하고 빠르게 대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금 더 지켜봐 주시면 좋은 모습으로 더 빨리 다가설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김인순: 긴 시간 동안 솔직하게 가감 없이 티맥스OS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에 대해 말씀해주신 패널분들께 다시 한번 박수를 부탁드린다. 시간은 조금 초과 됐지만, 관객 중 혹시 질문있으신 분 있으신가?
경희대 전자공학과 재학생: 티맥스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노트북에 티맥스OS를 설치해 사용 중이다. 첫 릴리스 이후 여러 앱이 추가됐다. 앞으로 어떤 종류의 앱이 더 출시될 예정인지?
변용영: 최근에 리눅스 앱들, 엑스 앱들을 호환을 시작해서 몇 개 계속 올라가고 있다. 이번 릴리스에도 많은 앱을 보강했다. 리눅스에서 더 많은 앱을 찾아 테스트하고 사용자가 필요할 만한 앱을 한 달에 한두 개 정도 앱 센터에 추가할 예정이다.
박OO: 나는 전공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 같은 경쟁사와 차별점이 있다면?
한아람: 이 질문 많이 듣는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하는 회사 많다. 우리와 방향성이 조금 다른 곳도 있다. 장비를 비롯해 하드웨어 제공을 주축으로 하는 회사도 있고, 소프트웨어에 전념하는 회사도 있다. 우리는 소프트웨어에 전념하는 회사다. 어떤 장비든지 가상화해서 그 장비 위에서 클라우드가 제대로 돌아가게 만드는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고 있다. 레드햇이나 경쟁사들이 많이 취하는 방식이다. 우리도 그들의 장점을 받아들여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인순: 지금까지 티맥스OS를 가장 잘 아는 6분을 모시고 패널토론을 했다. 2020년 1월에 윈도7이 또다시 서비스 지원을 종료한다. 윈도XP 종료할때도 그랬었고, 계속 OS 지원을 종료때마다 공공기관은 물론, 일반 개인도 허둥지둥 OS를 다시 업그레이드 하거나 이런 일을 반복해왔다. 그때는 우리가 만든 OS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생각한다. 여기 우리가 만든 국산 OS가 있다. 이런 OS가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랑과 지속적 관심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