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협업 도구 세미나 개최…노션(Notion) 업무, 커뮤니티, 개인용으로 사용하기
안녕하세요.
개발하는 기자, 개기자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오세용 기자입니다.
10월 23일 제2회 협업 도구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제1회 협업 도구 세미나와 같이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주최, 한의학 스타트업 ‘버키’ 장소 후원으로 이뤄졌습니다.
11명의 멤버가 참여했고, 1회에 이어 협업 도구 노션(Notion)을 주제로 열렸습니다.
이태화 슬기로운생각 대표가 ‘스타트업 노션 도입기’를 전시진 토스랩 마케터가 ‘신입 마케터의 노션 사용기’를 그리고 이해봄 넥슨 코리아 왓 스튜디오 기술PM이 ‘노션 4개월 사용기’를 들려줬습니다.
#1 스타트업 노션 도입기
이태화 슬기로운생각 대표는 통신회사에 합류해 소프트웨어 회사로 바꿔야 하는 미션을 받았습니다. 여러 문제점이 발생했는데요, 그중 기존 직원들이 IT와 친하지 않다는 것이 가장 컸습니다.
깃랩(gitlab), 위키, 그룹웨어 등을 구축해 사용하려 했지만, 직원들이 쉽게 친해지지 못했는데요. 개발자와 비 개발자가 사용하는 도구가 달라 협업에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대표는 레드마인, 트렐로 등 적절한 도구를 찾으려 알아보던 중 노션을 만났습니다.
개발자로서 이 대표는 노션이 API를 제공하지 않는 등 몇몇 단점이 보였으나 편안한 UI가 마음에 들어 노션을 사내에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노션을 분석해 사용법을 알리고, 직원들이 노션에 친해질 수 있게 노션 위에서 몇몇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다양한 도구가 있었지만 IT에 친해지지 못하던 직원들이 쉽게 노션과 친해지는 것을 보고 현재는 노션을 선택해 업무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노션의 좋은 점으로 ▲IT를 잘 모르는 사람이 쉽게 배울 수 있을 만큼 인터페이스 편하다는 것 ▲블록 단위로 글 쓰는 게 편리하다는 것 ▲URL에 대한 북마크 기능 ▲크로스 플랫폼(맥, 윈도, 아이폰, 안드로이드) ▲통합된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것 등을 꼽았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로 API가 없어 개발툴로 적절치 않았고 ▲CI/CD 연동 ▲이슈트래킹 ▲웹 클리퍼 ▲맥 앱 구동 시 속도가 느린 점 등을 꼽았습니다.
이 대표는 “향후 API가 공개되면 캘린더, 깃허브 등을 연동할 계획”이라 말했습니다.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7명의 구성원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낮은 진입 장벽은 확실히 매력적이었습니다.
#2 신입 마케터의 노션 사용기
두 번째 세션은 전시진 토스랩 마케터가 맡았습니다. 전시진 마케터는 페이스북 노션 사용자그룹 운영자이기도 합니다.
전시진 마케터는 협업 도구를 좋아해 부산에서 에버노트 모임을 운영했습니다. 노션 사용자그룹 운영자답게 발표 슬라이드를 노션으로 준비했습니다.
전 마케터는 노션을 크게 5가지로 사용합니다. ▲투두(to-do)리스트 ▲콘텐츠 관리 ▲세미나 자료 작성 ▲기획서 작성 ▲가계부입니다.
다양한 노션 사용팁을 알려줬는데요. 전 마케터는 특히 단축키 활용에 능숙했습니다. 집중하며 듣던 참가자들은 전 마케터의 현란한 단축키 시전에 감탄사를 뱉었습니다.
노션을 스케쥴러로 활용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는데요. 5월부터 매주 주간계획을 작성한 것을 보여줬습니다. 노션을 개인 업무에 활용하는 좋은 예를 볼 수 있었습니다.
#3 노션 4개월 사용기
마지막 세션은 이해봄 넥슨 코리아 왓 스튜디오 기술PM이 맡았습니다. 이 세션은 노션의 개인 활용 끝판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참가자 전원은 이해봄 PM이 실제 사용하는 노션을 구경하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개기자 역시 입을 벌리며 보느라 아무것도 적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적을 내용이 없지만, 그때의 충격을 잘 생각해봅니다.
이 PM은 2018년 총 37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제목과 도서 URL, 별점, 한줄평을 남겼는데요. yes24 링크를 넣어둔 이유는 책을 추천할 때 바로 링크를 찾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대부분 참가자들이 책을 좋아해 도서일람에 대해 큰 함성소리가 들렸습니다. 개기자도 개인 블로그에 서평을 정리하는데, 이렇게 간단히 정리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PM은 ‘인싸-이트’라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여러 일이 생긴다고 합니다. 노션에 개편안, 문의사항, 개요, 로고 등 노트를 만들어 한눈에 보이도록 잘 정리해두면 잊지 않고 처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노션의 퍼블릭 링크를 활용하면 노션에 가입하지 않은 구성원들의 의견도 들어볼 수 있어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 팁은 참가자들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던 팁인데요. 이 PM은 매일 여러 채널을 통해 받는 뉴스 큐레이션을 노션에 정리해둡니다. 그리고 미팅이 있을 경우 해당 업체와 관련된 뉴스를 노션에서 검색해보고 간다고 합니다.
이미지에서 예로 든 ‘카카오페이’처럼 미팅 전 이야깃거리를 빠르게 준비해갈 수 있죠. 미팅이 많은 참가자는 이 꿀팁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털썩.
#마무리
세 명의 노션 활용기를 듣고, 참가자들이 돌아가며 후기를 말했습니다.
이태화 대표는 “나도 경험 공유했지만, 노션을 잘 쓰는 사람 얘기 들어서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조은옥 IBM 코리아 매니저는 “난 아날로그 파다. 다이어리를 좋아한다. 하지만 다이어리를 두고 오면 볼 수 없는 등 단점이 있다. 적절한 협업 도구 찾고 있는데, 좋은 사례를 보고 가서 좋다”고 말했습니다.
전상호 버키 대표는 “많이 배우고 반성한다. 특히 유료사용자로서 반성한다. 그리고 버키에서 기획자, 디자인, 마케터를 뽑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김선미 트릴리어네어 개발자는 “노션을 협업 툴로 어떻게 쓰는지 기대하고 왔는데, 개인용 보고 놀랐다. 좋은 동기를 받고 간다”고 말했습니다.
지명근 오딘 매니저는 “인생을 돌아본다. 나도 정리하는 것 좋아하는데, 잘 쓰진 못한다. 겨우 투두 리스트만 쓰는데, 오늘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대승 오딘 COO는 “난 프로젝트가 너무 많은데, 프로젝트마다 사용하는 도구가 다르다. 난 너무 괴롭다. 적절한 도구를 못 찾은 것도 있다. 지라 컨플루언스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 오늘 노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적절한 툴인 것 같다. 오늘 너무 잘 배우고 간다”고 말했습니다.
유동환 LG전자 개발자 “나도 글을 많이 쓰는데, 주로 브런치에 글을 쓴다. 노션에 대한 가능성을 봤다.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소소한 콘텐츠를 관리하려 했는데, 노션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커뮤니티 콘텐츠 관리로 써보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병승 마이크로소프트웨어 편집장 “1회와는 다르게 노션만 했다. SaaS를 좋아하진 않는다. 원하는 방향으로 서비스가 개발되지 않을 수 있으니까. 노션은 한글이 안되니 아카이빙을 못한다. 먼저 한글 지원을 요구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습니다.
전시진 토스랩 마케터는 “회사에서 협업 도구로 쓰고 싶어서 투두리스트로 쓰고 있었는데, 회사에서는 혼자서만 쓰고 있다. 오늘 개인적으로 쓸 방법을 찾았다. 개인적으로 많이 활용해봐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해봄 넥슨 코리아 기술PM “본의 아니게 부담을 준 것 같아 미안하다. 모든 툴을 일원화하고 싶었다. 구글 독스 등은 저장하며 쓰긴 한다. 노션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인덱싱과 검색, 접근성이다. 노션 추천합니다”고 말했습니다.
1회에 이어 역시 행복했던 협업 도구 세미나를 잘 마쳤습니다.
3회 협업 도구 세미나는 11월에 열릴 예정입니다. 협업 도구 세미나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