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MP 로드쇼 개최…’AMP에 대한 모든 것’

2018년 9월 11일 구글은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센터에서 ‘서울 AMP 로드쇼’를 열고 AMP 기술과 생태계, 향후 비전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뉴욕과 마운틴뷰 지사 AMP 담당자들과 AMP 및 AMP 스토리를 도입한 한국 기업이 경험을 공유했다.

AMP(Accelerated Mobile Pages) 프로젝트는 웹 환경 개선을 목표로 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특화된 HTML을 제공해 기존 웹사이트보다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수백명의 개발자가 참가했던 ‘서울 AMP 로드쇼’ 후기를 소개한다.

 

행사 시작 전 모습. / 오세용 기자

 

이날 행사 오전에는 AMP 기술자들의 세션으로 AMP의 기술과 AMP 웹사이트 구축 절차를 소개했고, 오후 세션에서는 SBS, 중앙일보 등 실제 AMP를 서비스에 도입한 사례를 발표했다.

첫 발표는 폴 바카우스(Paul Bakaus) 엔지니어가 맡았다. AMP 프로젝트 초기부터 참여한 폴 바커스는 AMP의 역사를 소개했다.

폴은 “현재 전 세계 60억 개 웹페이지가 AMP로 만들어졌고, 약 5500만 개 유니크 도메인이 사용하고 있다”라며 “아직도 전 세계 60%가 2G 환경 디바이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웹페이지 속도를 빠르게 하는 AMP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폴 바카우스 구글 엔지니어. / 오세용 기자

 

다음은 크리스탈 램버트(Crystal Lambert) 테크니컬 라이터의 발표다. 크리스탈은 톡톡 튀는 에너지를 발산하며 발표를 진행했는데, 특히 기니피그(Guinea Pig) 이미지로 만든 AMP 샘플을 보여주며 개발자들의 공감을 끌어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AMP는 개발자들이 활용하기 좋게 스켈레톤 컴포넌트(Skeleton Components)를 제공한다. AMP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튜토리얼 페이지를 운영하니, 관심 있는 개발자는 참고해도 좋다. (https://ampbyexample.com/)

다음은 윌리엄 초우(William Chou) 엔지니어의 발표다. 윌리엄은 AMP가 뉴스와 블로그 등 정적페이지에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오해를 풀고자 했다. 윌리엄은 고객이 1초가 지연될 경우 고객이 구매까지 갈 확률이 7%씩 떨어진다며, 커머스 플랫폼의 AMP 도입을 추천했다.

크리스토퍼 벡스터(Kristofer Baxter) 엔지니어는 AMP와 함께 언급되는 PWA를 비교했는데, PWA(Progressive Web App)는 웹의 장점과 앱의 장점을 결합한 환경이다. 사용자가 브라우저 탭을 맨 처음 방문할 때부터 유용하며, 설치가 필요 없다. PWA는 사용자가 더는 새로운 모바일 앱을 설치하지 않는 문제에서 시작됐다. PWA는 웹만으로 앱의 경험을 제공한다.

 

이동휘 구글 엔지니어. / 오세용 기자

 

다음은 이동휘 엔지니어의 발표였다. 이동휘 엔지니어는 구글 본사에서 일하는 엔지니어링 매니저로 이번 행사에서는 운영도 함께 맡았다. 행사 전 구글 엔지니어들에게 서울을 안내하는 역할 역시 이동휘 엔지니어의 몫이었다.

이동휘 엔지니어는 AMP 웹사이트를 제작에서 배포까지의 여러 단계를 소개했다. 또한 각 단계를 돕는 다양한 도구도 개발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각 단계는 생성(Generate), 최적화(optimize), 검증(Validate), 측정(measure), 배포(distribute)다.

오전 세션의 마지막은 조이 로지어(Joey Rozier) 엔지니어가 맡았다. 조이 엔지니어는 향후 AMP 비전을 소개했고, 깃허브로 오픈소스로 참여해달라 말했다. AMP 비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ampproject.org/roadmap)

오전 세션을 마친 뒤에는 AMP를 서비스에 적용한 4개 업체의 경험 공유가 이어졌다. 4개 업체는 SBS, 중앙일보, tyle.io 그리고 ADOP다.

 

SBS의 고민. / 오세용

 

SBS는 방송사로서의 고민을 들려줬다. 5G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지만, 현실은 모두가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한다며 AMP 도입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영상에 특화된 기술이 부족한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SBS는 약 40만 개 페이지에 AMP를 적용했다 밝혔다.

 

중앙일보 AMP 도임 후 트래픽 변화. / 오세용

 

중앙일보도 AMP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했다. 중앙일보는 AMP 도입 1차시도와 실패, 그리고 2차시도 후 성공적으로 안착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현재 AMP와 HTTPS 적용 후 구글에서 유입이 네이버를 넘어서기도 한다며, AMP 도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AMP 프로젝트는 웹 환경 개선을 목표로 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특화된 HTML을 제공해 기존 웹사이트보다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웹페이지 속도 개선이 필요한 개발자는 AMP를 검토해보자.